아파트 동·층 선택, 후회 없는 매매를 위한 필수 가이드!

 

 

아파트를 매매할 때 가격이나 평면 구조만큼 중요한 요소가 바로 동(棟)과 층(層)의 선택입니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동과 층에 따라 일조량, 조망권, 소음, 프라이버시 등 주거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적절한 선택을 하지 못하면 향후 주거 만족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재판매 시에도 불리한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아파트 매매 시 동과 층을 선택하는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아파트 동 선택의 핵심 기준: 일조량과 조망권

아파트 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일조량입니다. 일반적으로 남향 또는 남동향, 남서향이 가장 선호되며, 채광이 좋은 동은 난방비 절감 효과와 실내 습도 조절에도 유리합니다. 반면, 북향은 여름철에는 시원할 수 있지만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적어 난방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열 기술이 발전하면서 북향이라도 구조에 따라 큰 불편함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조망권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탁 트인 전망을 확보한 동은 거주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향후 매매 시에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특히 공원, 호수, 강변, 산 등을 조망할 수 있는 동은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맞은편 동과 가까운 경우 조망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낮은 층에서는 인근 건물이나 도로에 가려지는 경우도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소음 문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대로변과 인접한 동은 차량 소음이 심할 수 있으며, 단지 내 놀이터, 상가, 주차장과 가까운 경우에도 소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놀이터가 가까운 동을 선호할 수 있지만, 반대로 조용한 환경을 원한다면 이러한 요소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층수 선택: 고층 VS 저층, 어떤 선택이 유리할까?

층수를 선택할 때는 저층, 중층, 고층의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저층(1~5층): 출입이 편리하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 이동이 빠릅니다. 또한, 지상 공간과 가깝기 때문에 마당이나 정원을 이용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생활 보호가 어려울 수 있고, 도로변에 위치한 경우 차량 소음이 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충이나 외부 침입 등의 우려도 고려해야 합니다.
• 중층(6~15층): 저층과 고층의 장점을 적절히 조화시킨 선택지입니다. 엘리베이터 이용이 상대적으로 원활하고, 일조량과 조망 확보가 가능하면서도 지나치게 높은 층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이 적습니다. 다만, 특정 층에서는 인근 건물에 의해 조망이 가려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고층(16층 이상): 조망권이 뛰어나며, 소음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대도시의 경우 고층 아파트일수록 인기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강풍이 심할 수 있으며, 엘리베이터 고장 시 불편함이 클 수 있습니다. 또한 화재 등 비상 상황 시 대피가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층수를 결정할 때 방향과 주변 환경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층이라도 공원이 인접해 있으면 조망이 좋을 수 있으며, 고층이라도 맞은편 건물과 가깝다면 조망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주 전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동·층 선택 시 추가적으로 고려할 요소들

아파트의 동과 층을 선택할 때 단순히 조망권과 일조량만이 아니라 추가적인 요소들도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단지 내 편의시설과의 거리를 따져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차장이 가까운 동은 차량 이동이 편리할 수 있지만, 반대로 차량 소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큽니다. 상가와 가까운 경우 장보기가 편리하지만, 유동 인구가 많아 소음과 보안 문제를 신경 써야 할 수도 있습니다.

둘째, 승강기와 계단의 위치도 중요합니다. 엘리베이터와 가까운 세대는 이동이 편리하지만, 층간 소음이나 승강기 이용객들로 인한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엘리베이터에서 너무 먼 세대는 이동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배관·전기 시설 위치도 고려해야 합니다. 최상층의 경우 천장에서 물이 새는 누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1층은 배관 문제로 인해 습기가 많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변전실이나 기계실과 가까운 동은 전자파와 소음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단지의 입지 조건도 동과 층 선택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강변이나 바닷가에 위치한 단지는 고층일수록 멋진 뷰를 확보할 수 있지만, 강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산이 인접한 단지는 저층도 조용하고 쾌적할 수 있지만, 벌레가 많거나 겨울철에는 해가 일찍 질 수 있습니다.

 

결론

아파트 매매 시 동과 층 선택은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거주 만족도와 향후 가치 상승 가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남향이나 조망이 좋은 동, 중·고층 등 일반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조건이 있지만,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우선순위에 따라 최적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정리한 일조량, 조망권, 소음, 승강기 접근성, 편의시설과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동과 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가격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실제 생활에서의 편의성과 향후 매매 시 경쟁력까지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후회 없는 선택으로 이어질 것입니다.